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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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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8-12-03 23:32

본문

봄을 기다리다 -박영란

 

첫눈이 펑펑 내린 날

빛바랜 갈대숲에 소복이

하얀 눈이 쌓이는 소리

겨울이 오기 전에 넉넉한

황금빛 찰랑대던 낭만의 들녘

 

가을을 나름대로 정리

어느새 두툼하게 살찌우고

노을 뒤편 동행을 약속했던

그렇게 겨울을 더하는 시간들

하얗게 얼어가는 햇살 해쓱하다

 

미움도 슬픔도 아픔도

기쁨을 선사하던 빽빽한 대지

, 여름 가을 부지런했던 추억

갈대 흩날리는 강 언덕 스산한 길

봄을 애타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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