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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눈초리에 속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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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락하는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6회 작성일 17-09-04 00:04

본문

이승과 저승 사이 세상 또 있다면 그곳 계절은 가을뿐이라 싶던 날

가슴 속 살처분한 기억이 좀비처럼 한꺼번에 닥친다

잠복기 거쳐 몇 배 아파진 상처가 바람에도 덧날 날씨만 연일

낫질 않으니 다치는 것 더욱 주의해야 할 절기다

생채기 하나도 가을바람 스미면 하늘만큼 벌어진다

서투르게 틈이 생겨서는 다쳐

멸종한 새소리 같이 휘날린 낙엽 속에서

다리를 오므려 허수아비가 되었다

짚은 심장처럼 뛸 수 없다

그 누구도 날 여겨선 안 돼

누구도 이전 이별 몫 진통제론 맞이하기 싫어

미인이 먼저 온대도

보다 좋은 짝 기다리라고

혼자 남으신 풍경으로 봐주겠다

너무 아픈 아무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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