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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오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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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4회 작성일 18-12-09 15:56

본문

  밤에 오던 눈 

 

 

추워야찾아 온다고

야밤

언 손 가슴에 녹이며

기다리고 있었지 

 

처마 밑에 맺히는 고드름

숨죽이며

눈 켜 바라보고 있으려면 

 

시나브로

살포시나타나는

백옥 

나의 그대여 

 

기다림으로

이어지는 우리 이야기 

 

두 손 모아 살짝 잡을라치면

녹으며

파고드는

나의 피앙세 

 

가장 아름다우리 

이밤 

 

시샘하는

새벽 저편 

 

마수의 나래인지

동녘하늘 해오름  서서히 뻗어져 오면 

 

닦지도 못할 눈물

뜨락에 버려둔 채 

 

점점이 표연히 멀어져 가는 

 

그 뒷모습보려고

그밤들을

그토록

기다려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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