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동백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변산 동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79회 작성일 18-12-10 00:26

본문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변산 동백은 나만을 위해 붉게 피오른다네.

햇빛을 반사하는 홍염의 골짜기, 두텁고 굴곡 없는 살점이

모두 날 향해 타오른다네.

 

한 송이만으로는 부족한지

수많은 동백꽃들이 날 향해 피오른다네.

조그만 얼굴들 겨울바람에 시들 줄 모르고,

변산 동백은 나로 하여 긴 겨울 견뎌나가는 것이니.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변산 동백은 나로 인해 아프다네.

좁은 흉갑 안에서 겨울이 아프고, 손을 놓아 버리니 발 아래 파도가 밀려오네.

변산 동백은 오직 나로 인해 아픈 것이니,

그래서 변산 동백은 나만을 위해 더욱 붉게 타오른다네.

 

동백꽃 조그만 폐가 봄을 향해 질주하는

그 아슬아슬한 칼날 위의 길.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변산 동백 한 송이 한 송이 모가지째 잘리어,

나로 하여 저 붉은 심장

수많은 죽음 사이를 윤회하고 있는 것이니. 


거대하고 조용한 손.

나만이 듣는 그 소리.


영겁이 지난 후라도 겨울이면,

변산 동백은 홀로 붉어 스스로를 향기로 깨우리.

그때도 변산 동백은 날 향해 스스로를 지워 가리니, 나 떠난 후라도,

칼날 물고 태어났던 나 떠난 후라도.

 

 

 

 

** 변산: 지명. 부안에 있는 변산반도. 동백꽃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방학이었으니까 2월쯤 됬을거에요

어린 시절 조그마한 암자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눈밭에 꽃이 붉은 꽃이 핀채로 나뒹글고 있더군요
너무너무 신기하게 바라 본적이 있어요
변산의 동백이면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자라겠군요
즐감하고 갑니다 자운영꽃부리 시인님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가 보지 않고 그냥 상상만 해서 써 보았습니다. 가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꽃과 내가 연결이 되어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써 보았습니다. 그냥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간 관계가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엌방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이 어디에 핀들
시를 쓰는 시인의 가슴엔
모두 한 곳 인듯
 시인님 자운영
아닐까요
동백이 웃고
붉어 지는 시인님
평안한  밤 되셔요ㅡ^^

Total 191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9-03
190
분꽃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9-04
189
어떤 독후감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10-25
18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12-07
187
詩人 댓글+ 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10-30
186
여름 댓글+ 1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9-13
18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9-12
184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12-09
183
밤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12-24
182
비 오는 하루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11-15
18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1-04
18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1-21
179
정읍사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7-27
17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1-17
열람중
변산 동백 댓글+ 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12-10
17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1-02
175
풍경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0-26
174
사슴 II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11-10
173
어느 시인에게 댓글+ 1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2-06
172
낙엽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1-14
171
그림 댓글+ 1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11-28
17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11-16
16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10-18
168
井邑詞 댓글+ 1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9-23
16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0-19
166
연못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2-15
16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12-03
164
우산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10-20
163
가을비 댓글+ 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9-16
16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12-23
161
통영 댓글+ 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11-04
160
눈병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11-18
15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8-19
15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12-25
15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7-21
15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9-07
155
詩作 댓글+ 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9-11
154
오얏꽃 댓글+ 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0-13
15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0-08
15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12-05
15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10-22
150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11-12
14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10-19
14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11-22
14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10-16
14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1-25
145
가을江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0-17
144
실내악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1-05
14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9-25
142
댓글+ 1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2-04
14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0-21
14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9-21
13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0-24
13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0-23
137
가을밤 댓글+ 2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10-25
13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2-14
135
간이역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8-21
134
나타샤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8-14
13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10-12
132
여름아침 댓글+ 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12-26
131
美人圖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12-02
130
목마와 숙녀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29
12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7-31
12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11-27
127
토란잎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10-26
126
겨울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2-01
125
오후 단상 댓글+ 1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1-23
12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0-06
123
씻김굿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2-31
122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9-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