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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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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18-12-12 17:32

본문

태양


바람처럼 떠도는 메말라가는 아버지에게

밀랖처럼 말라있는 어린아이에게

오로지 산소투구를 가득히 물어내고

심장을 바람을 뚫어서 살린 나의 자식에게

처음으로 비정상적으로 글을 쓴 나에게

아직까지도 모르는 순간들만이

굶주린 나의 영혼이

저 어린 아이를 보고 슬프게 우는 것인가


태양은 저물적에

저아이를 조용히 고슴도치처럼

피부를 말리는 고통만을 주는데

알고보니 우리의 모든 피부에

새살을 돋는줄 어찌 알겠는가

그리고 이어진 물음은

그대로 창백한 허상이되어

심장을 그대로 태우는 것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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