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의 눈물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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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51회 작성일 18-12-15 10:32본문
허기의 계절이면 필시 눈물 펑펑 쏟았으리라
전설의 백록이 어승생악을 내려다보며 구십구곡으로 실컷 통곡했으리라
제 터무니를 마구 짓밟아버린 일장춘몽의 몰골들을 향해 하염없이 울다 얼어붙어버린
저 눈물의 허연 무덤들
호시탐탐 태평양을 누비던 악질들의 난장판에 이념을 핑계 삼은 이빨들의 총질 칼질에
오름이며 곶자왈 트멍으로 피눈물 흠뻑 스몄으리라
마땅히 나약한 섬의 운명일 뿐이라는
어차피 한 시대의 아픔일 뿐이라는
어르고 달래는 혓바닥의 놀림조에
마지못한 거짓눈물의 흐느낌에
함부로 속지 않는 한, 결코
눈물 마를 날 없으리라
지난 기억의 비명들
기어코!
이 묵은 계절이 가면
새봄은 오겠지만
기어코!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갈 하심이
한기에도 아랑곳없이
서릿빛 쩌렁쩌렁 빙벽을 갈라놓습니다
얄팍한 것들에
뇌관이 후들거리게요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갈이라기보담
저도 거짓눈물 질끔거린 것이랍니다
직접 겪지 못한 세대가
어찌 그 슬픔들을 헤아리겟습니까
함께 울어주시면...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신한 계시가 바다건너 오는듯 합니다.
어떤 난관에도 우뚝 선 본분을 다하리라 믿습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이면 내내 봄까지 눈물 잔뜩한 한라산 정경일 뿐입니다
아마도 4월까지는 울음 그치지 않을 듯,
ㅎㅎ
감사합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총칼질도 모자라서 이젠 감언이설로 무엇을 그리도 탐하여
눈물을 흘리게 한답니까
얄팍한 상술이 통하는 세상이니 조심하여야겠습니다
그냥 내 느낌데로 읽다 갑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로부터 제주도가 그토록 탐나는 섬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탐라일까 싶은
ㅎㅎ
함께 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잊을 수도 없거니와
잊어서는 안되는 통곡의 역사!
우리는 그 선혈의 흔적을 깊이 새겨야 할것 같습니다
용솟음치는 백록의 솟음처럼...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잊지 말아야할 역사지요
지금도 아슬아슬합니다
정신 바짝 차려 지켜야할 우리의 소중한 땅이지요
어루만지고 용서하고 화합해도 모자랄 판에
아직도 묘연한...
봄날을 기다려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