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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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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8-12-17 22:00

본문

보물

도골

눈먼 초병 불러낼까

하늘 단추 떼어올까

 

못 만나도 괴롭지 않은 가족애

자가발전으로 데운 밤

 

관계처럼 꽉 막힌 깊은 구석을 찾아가

주관자에게 인사를 건넨다


일상적 리듬 끊어놓고

집안을 석빙고로 만든 주범

      

당신의 진득함에

밤을 낮처럼 살았군요

세로를 가로처럼 다녔군요

불편함이 편한 것의 근원이었군요

 

이제부터 집안 보물은

무슨 선언문이나 빛 바랜 계약서

자식 장래희망도 아닌 저 저 대머리

가훈은 절전입니다

 

신으로 모셔진 줄도 몰랐을

낮의 주인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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