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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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을 덮고
따뜻한 요를 깔고
잠드는 날
기침 친구와 열 친구가 반갑다가 안아주었다.
견디는건 정신이 아니라
삭신은 고통의 즐거움을 느끼고
이마에서 작은 잔치를 벌일
전을 지질수 있을지 모른다.
손을 이마에 대어 전이되는
수고를 나도 모르게 하고 있다..
밤은깊어 오래도록 끙끙 앓는 신음의
노래가 바람의 추임새가 되어가고
있지만 새벽올때까지
장단이 잘맞게 끙끙 거리며
고통의 미학이 흘러가고 있다.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이마에서 전을 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좋은 시예요... 첫줄도 좋고...
선아2님의 댓글

장단까지 맞추는 감기
절대로 안친하고 싶어요
개도령 시인님도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