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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고 풍경 하나 줍고 -돌부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550회 작성일 18-12-19 12:51

본문

 

 

 

 

 

 

 

 

눈 내리고 풍경 하나 줍고 -돌부리 /추영탑

짓밟히는 난투의 와중에도 이 아픔은

다행히 무덤의 뿌리까지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것,

밟히고 차이는  돌부리보다도 내가 쓰는 글이

더 아파서 하늘의 눈도 내리더라는 것,

부동의 공포로 다가오는 사람을 바라본다

소가죽을 뒤집어 쓴 발부리 하나가

휘-익 머리 위를 스쳐간다

뿌리가 깊을수록 차이는 정수리는 더 아파서

풍경을 질질 끌고 온 발자국들이 쿵, 풍, 쿵,

경보음을 울리고 갈 때마다 자신을 빼앗길 듯

두렵다는데

더 아프게 부서지며 파열하는

기층(氣層)을 보자면

내 무덤은 나를 방어하는 요새도 되는 것인데

아프게 앉아서 먼지 같은 모래를 스는 일

뽑힐 수 없는 오기로 늙은 고집

삶을 지독히 학대하고 싶으면 길가에 박힌

돌멩이가 되라, 세상에 권하며

발자국과 그 그림자를 뒤로 넘기고,

그들이 흘리고 가는 세월과 눈발까지도

받아 넘기는 해묵은 슬기

네 꿈은 한없이 부수어져 스스로를 숨겨줄

모래로 만든 피라미드 하나 쌓는 일이라는 것

그러나 넘기고 넘기다 더는 넘길 수 없어

결국은 눈 내리는 풍경에 먼저 몸을 숨긴다는 것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

그 곳 눈이 많이  내렸나 보네요
이 곳 아직도  첫눈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지요
흰 눈 속 파고드는 시인님의 외로움이
왠지  쓸쓸히 하얗게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눈다운 눈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목전인데, 그 곳은 꽤 시끌럭적 하겠습니다.
세상은 제 나름대로 굴러가는데 보는 눈은 제 나름이 될 수가
없어서 언제나 의문부호를 남깁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차고 넘어가는 발부리보다 박혀서 채이는 돌부리가 더 아픈 것을...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을 향해 권하는
추시인님의 말씀이
지나가는 바람에게 말을 건내게 합니다
소소한 일상에 보이는 진리
좋은책 한권 귀하게 받아갑니다
눈 내리는 날
멀리서도
추시인님이 보일것 같은~~~^^
편한 저녁 맞이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쓴다는 것이 어쩌면 세상을 향해 쓴소리를
뱉어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발에 채이는 것보다 눈에 부딪는 것이 많은 세상,
잘난 사람들처럼 두 개의 거울로 편리한 대로
비춰보면  될 것을,

그러지 못하니 언제나 말은 쓰고, 생각은 더 쓰고.... ㅎㅎ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 시인님께 시가 없었다면 어땟을까 생각해 본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하고 사시니 얼마나 후련하실런지 .....ㅎㅎ
덩달아 저도 재미를 느끼다 보니
정작 내가 가르켜야 할부분에서 뒤죽박죽이 되더라는 ....
오늘도 얼키고 설키다 왔습니다
언어의 달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없었다면,  우선은 수필을 생각했겠지요. 
그것도 없는 세상이라면 돌부리처럼 사느니,  아예

태어나지 않았을까요??  ㅎㅎ
글자들을 주ㅡ욱 늘어놓다 보면 이처럼 못 생긴 글도 나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선에 박힌  눈빛에 꽂히면
그예  출렁이는 뇌파에  풍경이 될 것입니다

스핑크스가 지켜주는 
삼각뿔 그늘에서  종생을  염원하면서요ㅎ 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문에 들게 되면 중생의 번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할것 같습니다. 
스핑크스 꼭 한 번 만나 보고 싶습니다.  ㅋ *^^

아직은 돌멩이 정도로 만족하고요.  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겨울 허공에서 꿈틀거리는 기류를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느끼고 갑니다.

내용이 돌풍처럼 무섭게 휘몰아치는 기분 입니다
자연의 경건한 맛을 느끼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아프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아픔에도 이골이 나서, 행인지 불행인지 가늠이 안 되는 생,

이 한 겨울 불행이 없는 계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들리는 소식마다 안타까운 이 계절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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