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대 꺾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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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8회 작성일 18-12-20 17:20본문
정암 조광조를 향한 헌시
새벽이 멀다하여
서산은 달을 받아줄 뜻이 업고
날이 새려해도
어둠은 별을 떠날 뜻이 없음에
낙화를 외치는 검은 예감 앞에서
꽃대 굳게 세웠을까
새벽하늘 앞서
파르라니 질려버린 제비꽃이나
안쓰러이 밀어내던 저물녘 어스름 속으로
빠져드는 백도라지 부신 꽃이 될 수 없어
밤바람 거스르다
꽃대 꺾인 꽃이여
향기 피울 새날의 임을 찾아
누리를 누비는 홀씨무리 보이나요
차오르는 여명 속에
어둠 씻은 꽃무리의 아우성이 보이나요
색을 태워 향기 빚은 꽃이여
그림자 지워 빛을 남긴 꽃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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