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내 노랫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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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내 노랫소리
도토리 나무 태어나자 그 자리 본적지이고 영원한 안식처이니
내 같은 떠돌이의 부러움을 살만하다
한 잎 남은 잎새의 눈초리에
창틀 속의 이주자
바람의 선심을 배반한 사색하는 마지막 잎새의 속셈을 읽는다
바람이 가볍게 밀어 줄 때 떠나야 낙엽이라네!
명줄을 저항하면 일글어진 얼굴 뿐, 난 미소지으며 눕고 싶다네!
오지랖을 떨면 관망자는 피곤 해지고,
곰삭은 스트레스 풀려다 강풍에 허리 부러진다네!
짧은 나의 호홉에 나팔관을 통과 하던 내 날숨은 바람새고 깨지는 소리
내 부르는 유행가는 낮은 담을 못 넘고
풍장을 하듯 도토리 나무 밑에 흩어져 스러진다
고향과는 달리 괜한 미움을 모르던 까마귀의 행방은 알 길 없고
까마귀 살던 집에 찬 바람이 쉬어간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낙엽이 쌓인 떡갈나무 밑에 앉아 사색에 잠겨 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맛살이 시인님
cucudaldal님의 댓글

왠지 떠도는 삶이 아름답고 슬프게 그려지네요...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오랫만에 컴퓨터 앞에 앉게 되어 뒤늦게 방문하신
선아2 님과 쿠쿠달달 님
두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