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편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겨울 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585회 작성일 18-12-22 09:49

본문

겨울 편지


하루가 스산하게 명멸하는

주인 잃은 고향 집 창밖에는


차갑게 식어가는 겨울 바다와

시커먼 저승사자 같은 갈까마귀 떼

혹한에 바다를 조롱하고 있다


꺼져가는 햇살은 유리 파편처럼

흐릿한 물살을 쪼개 내면서

파도는 수시로 개펄을 핥듯

그르렁 으르렁 목감기 소리


조개들은 이미 고뿔에 걸렸고,

빨갛게 부은 목적 자랑이라도 하듯

저마다 입을 벌리고 누워있다


철새들 수만 리 찾아와 어느새 둥지를

북서풍에 닳고 꺾인 차가운 대마디

주인어른 손가락처럼 매듭이 커 가는데,


연말이라 고향은 아랫목마다 농주가

밤이면 정자나무 아래 농악 소리 

모두는 풍요의 지신 굿에 한 해를 마무리,


오늘도 달동네 옥탑방 새우잠으로 

눈 뜨면 저 높은 30층 거푸집 사다리

거미 새기처럼 온종일 오르락내리락,


삶은 힘들어도 두고 온 고향 

잠시 눈을 돌려 그윽이 바라보면

고향 바다 피어나는 구름은 살갑기만 한데.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에 편지를 전하려 해도
받은 분도 없는 것 같아 이곳에 편지를 올려 보았습니다.

멀어진 고향들!
이제는 마음의 고향으로 지금 사는 곳이 또 다른 고향,
가끔은 옛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주말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찬공기를 뒤집어쓴 바닷가 어귀의 겨울풍경은
한겨울을 얼른 보내고 잡픈 심정일겁니다.
철썩철썩 파도의 외침에 고향소식이 농익은듯...들립니다.
고향편지 띄울곳이 어줍잖네요.
주말 행복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의 겨울 풍경은 살 풍경이지요
모두가 추워 보이는 어촌의 으스한 생활,

저에게는 사실 그런 고향도 없습니다
그래서 펴진를 이곳에 띄워 봅니다
읽어주신 고마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주말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을 얘기한 편지라서 좀 스산한 느낌입니다.

저도 오늘 글은 낙엽이 나무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려 보았는데
편지로 만나게 되는 군요.

주말 편히 보내십시요.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에 쓰는 편지
바다에 풍경은 춥다는 의미가 모두인 것 같습니다
편지를 띄울 곳이 없어 이곳에 올려 봅니다
늘 따스하게 읽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동네 옥탑방에서 바라다본 30층의 거푸집 같은 거미집///
그 속에서 쓰는 겨울 편지인가 싶네요

연말연시 알차게 보내소서!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 동네와, 어촌풍경
둘은 다르지만
살 풍경속에 삶 갑습니다

편지를 고향이라고 띄울 곳도 없어 이곳에 올려 봅니다
시인님의 늘 따스한 발길이 힘이 됩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그리움은 
고향이  가슴으로  들어오는  발자국 소리

풀이 든 조개 든  물결이 든 
휘감는 바람이든지간에      파고들어 출렁입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본에서 태어나 일년 후에 서울 생활을 했던
저에게는 고향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편지를 올려 봅니다
늘 따스한 형제 같은 분들이 계서서 좋습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에게는 사실 고향이 없습니다
타국에서 태어나 서울 생활이 전부이기에,
이곳에 따스한 이웃이 저에게 보람을 느끼는 시간 입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시군요
타국에서 태어났으나
서울에서 살았으면 서
울이 고향인 것이지요.

고향이 꼭 태어난 곳인가요.
오랫동안 산 곳이 고향이지요

저는 올해가 이곳에
이민 온지 20년 이 되기에
이곳이 제 2의 고향이지요

Total 426건 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56
기념적 사진 댓글+ 1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2-10
355
아! 임진각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2-09
354
화진포 사랑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2-08
35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2-07
35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2-03
35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2-02
35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2-01
34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1-31
348
수선화 홀릭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1-30
347
하현달의 눈물 댓글+ 1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1-29
34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28
34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1-27
34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26
343
1월의 꽃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1-25
34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1-24
34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1-23
34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1-22
339
로그아웃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1-21
338
댓글+ 1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1-20
33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1-19
33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1-18
3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1-17
334
유년에 단상 댓글+ 1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1-16
33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15
33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1-14
33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1-13
33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1-12
32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1-11
328
서민의 영토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1-10
327
土星의 미소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9
32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08
325
과대포장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07
324
텅 빈 벤치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6
32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1-03
32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1-02
32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2-31
32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12-30
31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12-29
318
만두 공화국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12-28
31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2-27
316
철새들의 밤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2-26
315
거리에 악사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12-24
314
달의 궁전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12-23
열람중
겨울 편지 댓글+ 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12-22
3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2-21
31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2-20
3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2-19
309
내공의 힘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2-18
30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17
30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2-16
306
현실 값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2-15
30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2-14
30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2-13
30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2-12
30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2-11
301
와인 한 잔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2-10
30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2-08
299
불을 켜 봐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2-07
29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05
29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12-04
296
삶의 무게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2-03
29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2-02
294
불꽃 팬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11-30
29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1-29
29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1-27
29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11-26
290
달의 유감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11-22
289
삶, 간과 맛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1-21
28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11-20
287
떠도는 바람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1-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