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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618회 작성일 18-12-23 10:32

본문

 

 

 

 

 

 

 

 

동지팥죽 /추영탑

죽음도 나이도 없는 세상이 있었으면 하고

상상해 보는 때가 사람에게는 꼭 있다

옛 어른들은 어린 나를 앉혀놓고

팥죽을 먹이면서, 이걸 먹으면 나이 한 살

미리 먹는다고 하셨다

그날의 기쁨은 이제 슬픈 추억이 되었지만,

안 먹겠다고 못 먹겠다고 물러서지 못해,

오늘이 왔음을 나는 후회한다

오늘은 12. 22. 동짓날,

어머니께서 쑤어주시던 팥죽을 이젠 사다먹는다,

저를 으깨 보내준 눈물 같은 핏물에 나를 적시며

섣달그믐까지는 아직 한 달도 더 남았으니

정말 다행이라 안도도 하는 것인데

팥죽에 전혀 안 어울리는 소주 둬 잔 하고나니

미치게 글이 쓰고 싶어진다

시를 쓴다면 ‘동지팥죽’ 이라고 써야 할 일이다

또 한 해가 동지팥죽을 건너간다

내 기억이 팥죽 앞에 다소곳해질 때 동지 밖에서 

무겁게 다가오는 춘추로 치장한 나이 한 살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팥죽 한사발에 술한잔 하실때는 저도 불러주세요
함께 나이 한살 더 먹어 버리게요

잘 음미하고 갑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불어 한 살 드시면 후회할 날이 있을 텐데요.
술, 팥죽이야 나누어 들고 싶지만, 나이는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후에 욕 먹을 일이라서...  ㅎㅎ *^^

cucudaldal님의 댓글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팥죽에 술이라... 재밌어요..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 감사합니다. 추영탑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주에 국수 먹는 격이지요. ㅎㅎ
부조화의 조화는 모자이크입니다.  ㅎㅎ 쿠쿠달달 시인님! 감사합니다.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어머니의 동지팥죽은 꿀맛이었지요.
아~ 그 맛을 어찌 잊으리
괜히 눈물 나오게시리 코끝이 시큰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께서 쑤신 팥죽은 사랑과 정성이 전부입니다.

그만은 못해도 사먹는 팥죽도 일미는 있네요.  그 옛날 생각을 살짝
첨가했더니... 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가 동짓날이네요
저도 동네 팥죽 집에 갔더니
포장만 된다고 하여 사왔는데
내용이 너무 부실해서 많은 후회를 했습니다

그러나 속설처럼 내려오는 마귀도 물리치고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을 비록 죽은 나누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함께 나눕니다
늘 건강과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사발에 7,500원  세 사발 사왔더니 5명이 먹고도 남았습니다. 푸짐하네요.
함께 드시지 못해 서운 합니다.

어제 올려야하는 글을 오늘 올렸습니다.  옛날 생각도나고,
소주 한 잔 하고요.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지죽도  쑤어 권하지 않는 아낙 옆에 누워

갑순이 닮아 웃고있는
창밖 세수대야 보다 큰 달만 쳐다보았네요^^

추시인님  남은 죽  한 그릇 보내셔요>>> 맛 좀 보게요ㅎ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구! 불쌍하고 짠한 우리 석촌 시인님!
암, 보내구 말구요.  갑순씨 하고는 따로 산다 생각하세요. ㅋㅋ
 
KTX 두 량 빌려 팥죽 아홉섬 아홉말 실어 보냅니다.

한 시간 후면 팥죽 냄새가 슬슬 나기 시작할 겁니다. ㅎㅎ '나주산 동지팥죽'

다음 동지 때까지 두고두고 드십시요. ㅎㅎ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 님

점점 싫어지는 동지 팥죽 이번에는 애기동지인가
노 동지인가요?
노 동지면 안성 맞춤인데  날 오라 하나 하고 장단 맞춰
팥죽 한 그릇 삼키겠는데 ...... 생각 중입니다

내 손으로 다 쑤어서 이집 저집 나누어 먹던
그시절을 가슴에 담아 봅니다

지금은 사먹는 시대 그 맛이 아니지요
엄마의 맛 내가 한 맛 ㅎㅎ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시간 되시옵소서
꼴찌 올림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기 동지는 아닌가 봅니다.  애기동지에는 팥죽을
안 먹는다고 하지요.

맛이야 어머니께서 쑤어 주신. 게  최고지요.
올해는 사다 먹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  감기조심하세요. 은영숙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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