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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해졌어요 맑아진 하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94회 작성일 17-09-04 09:05

본문



대견해졌어요   맑아진 하늘
                                  석촌  정금용


자랄 땐  고만고만  몰랐었는데
까마득하게  큰 키 보며  입이 벌렸어
너무 길면  별 재미 없을거란   귀 찌르던 말도  전혀없진 않았고


뭔일인지  구름하고만 놀아  잡것이
맑게  닦아라는데
구정구정한  구름떼 불러  온갖 구정물 다 튀기더니

속 생각에  깨달음 있었던지
샤워 좀 했다는데    
가슴패기  먹장구름  여름내  가시지않아
댓가지 꺾어들고  마른 땅을  마구마구  뚜드렸네


몇날며칠  끼얹고  닦아대더니  이제 좀 멀금해져
본 바탕  맑게 드러나네
뽀송뽀송   얼마나  좋으냐  
살색도  푸르고



아예
본성  숨길순  없겠지  뭐
한번씩  울컥 울컥 하나봐
코스모스  들이대도  본체만체
새털 흘금거리다 
양떼  멀거니  바라보다 
서편으로  고개돌려  낯색 붉히더라구


서해바다  수평선아래   잠겨드는  발간 알사탕
지켜보는  모습이
흑빛이더라니까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내는 세월은 촌음이고
맞는 세월은 광풍이죠.
언제 저렇게 컸나 싶습니다.
볼 수록 대견하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석촌 선생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식 키우기도
수월치 않지만

여름하늘  쳐다보기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퍼런 것이  노을에  색조까지  드리우면서

기척에  감사드립니다      최현덕 시인님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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