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해졌어요 맑아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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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99회 작성일 17-09-04 09:05본문
대견해졌어요 맑아진 하늘
석촌 정금용
자랄 땐 고만고만 몰랐었는데
까마득하게 큰 키 보며 입이 벌렸어
너무 길면 별 재미 없을거란 귀 찌르던 말도 전혀없진 않았고
뭔일인지 구름하고만 놀아 잡것이
맑게 닦아라는데
구정구정한 구름떼 불러 온갖 구정물 다 튀기더니
속 생각에 깨달음 있었던지
샤워 좀 했다는데
가슴패기 먹장구름 여름내 가시지않아
댓가지 꺾어들고 마른 땅을 마구마구 뚜드렸네
몇날며칠 끼얹고 닦아대더니 이제 좀 멀금해져
본 바탕 맑게 드러나네
뽀송뽀송 얼마나 좋으냐
살색도 푸르고
아예
본성 숨길순 없겠지 뭐
한번씩 울컥 울컥 하나봐
코스모스 들이대도 본체만체
새털 흘금거리다
양떼 멀거니 바라보다
서편으로 고개돌려 낯색 붉히더라구
서해바다 수평선아래 잠겨드는 발간 알사탕
지켜보는 모습이
흑빛이더라니까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내는 세월은 촌음이고
맞는 세월은 광풍이죠.
언제 저렇게 컸나 싶습니다.
볼 수록 대견하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석촌 선생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식 키우기도
수월치 않지만
여름하늘 쳐다보기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퍼런 것이 노을에 색조까지 드리우면서
기척에 감사드립니다 최현덕 시인님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