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K씨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정유년 K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98회 작성일 18-12-24 10:14

본문

정유년 K씨 / 백록

 

 


억새 할망의 자식이자 바람둥이 새끼라 스스로 빈정거렸지

툭하면 욕지거리 속에서 매질로 자랐다며

어미는 큰어멍 조근어멍 이 어멍 저 어멍

말의 토씨마냥 그들의 꼬리에 매달려

허기를 달래듯 멍멍


눈치코치가 기본이라 서당의 풍월만큼은 척했지만 매사 염장을 지르는 불만투성이었다지

내내 삐딱거리다 잠시 차린 정신머리 허둥지둥 늦장가 들었다지

그나마 착한 자궁 덕택에 금쪽 두 덩이 얻었다지


그것도 잠시

아니나 다를까

덜컥, 소용돌이의 바람을 일으켰다지

그놈이 그놈이라는

천성의 끼가

 

불 보듯, 아니 보나마나 썰물에 휩쓸려 뭍으로 내쫓겼다지

한밭에 둥지를 틀면서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날갯짓했다지

죽지가 축 쳐지고 쓸모가 떨어지자 도로 파도에 실려 모천으로 회귀한

K씨, 억새만 보면 울컥, 노루가 되어 컥컥거린다지

 

기어코 못 버린 섬의

불만투성이

 

몹쓸 바람이 닥치는 날이면 개뿔도 없는 주제에 뿔난 짐승마냥 벌컥벌컥 성질을 부린다지

차라리 제피로스(Zephyros)의 화신이라면 누구들처럼 내리 방망이를 휘두르고

홈이라도 마구 훔쳤을 거라며

 

마침내, 해를 따라 개가 되고 돼지로 살다 칼바람에 쥐새끼처럼 숨다 얼어 죽을

수탉의 뻔한 신세라 늘 투덜대면서도

이왕, 벼슬이 잘렸어도

허구한 날 허몽의 승천을 꿈꾸며

골방에 웅크리고 있다지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 님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즐거운 성탄 전야 되시고 새해엔 행운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기도 합니다

사람은 자기 버릇은 남 줄수 없는 법인 것 같습니다
도루아미 타불 ......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김태운 우리 아우 시인님!

Total 439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39
남북의 창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2-23
438
회색지대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2-22
43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2-21
436
사바하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2-20
43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2-19
434
6 & 9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2-18
43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2-17
432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2-16
43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2-14
430
신에 대하여 댓글+ 1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2-13
429
환절의 변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2-12
42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2-11
42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2-10
426
폐가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2-09
425
섬의 꽃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08
42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2-07
42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2-06
422
떡국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2-05
42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04
420
용두암 댓글+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2-03
41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2-02
418
바람의 언덕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2-01
417
아귀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1-31
416
달의 몰락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1-30
415
대왕의 정음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1-29
414
아비의 정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1-28
41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27
412
왕에 대하여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1-26
411
퇴고의 변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1-25
410
노인과 새끼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1-24
409
이슬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1-23
40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1-22
407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1-21
406
댓글+ 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1-20
405
나의 정체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1-18
404
설국의 전설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1-17
403
나의 변증법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1-16
40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1-15
401
한라봉 댓글+ 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1-14
400
후회를 씹다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1-09
39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1-08
39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1-07
397
오늘의 날씨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1-06
396
미크론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1-05
395
롤링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04
39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03
39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1-02
392
신년 화두 댓글+ 1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1-01
391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31
390
바람의 노래 댓글+ 1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2-30
389
귤림동색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2-29
388
침묵의 카르텔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2-28
38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12-27
38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2-26
38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12-25
열람중
정유년 K씨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12-24
383
불사의 산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12-23
382
미련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12-22
38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2-21
380
낚시의 추억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12-20
379
영토 분쟁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12-19
37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18
377
도긴개긴 댓글+ 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2-17
376
마운팅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12-16
37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12-15
37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2-14
37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2-13
372
이상한 면접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12-12
37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12-11
37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12-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