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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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악사
평생을 노인의 심장에서
태양이 타오르고 있었던 것은
묵혔던 시간 수많은 사연을 전달하는
평소에도 신들린 육신의 내면에
허기진 절음이 터졌기 때문이리라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소리
기쁨과 슬픔에 꼬리는 무지개처럼
색소폰 소리 특유의 가락을 발산하며
주변에 나무들 오르가슴을 느끼듯
소름에 오들오들 떨고 있는 절창에 순간들
거리에 악사로 내몰린 지금
화려한 옛날은 무덤 속에 이야기
현실은 메마른 세상 질시와 냉대 속에
설 곳도 없이 떠돌이라고 천대를 하지만
어떤 후회나 미련은 없다
불다가 지치면 거친 한숨을
끊어질 듯 몰아쉬는 깊은 절규는
새벽길 자동차 브레이크 파열음처럼,
하늘도 호수도 소스라친 내면에 설움인데
두 눈에 흐르는 지난 눈물은
어쩔 수 없이 인생은 황혼으로,
추억으로 사랑받는 정겨운 메들리보다
오가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이제는 하나씩 사라지는 이름 모를 사람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악기를 빌어서 한을 풀어내는 악사의 모습이
어른거립니다.
세상은 그렇게 또 한 사람의, 어딘가에 기록되고 있을 일기를 받아 들입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인사가 늦었습니다
악기와 함께 사는 인생
인생에 희노애락을 노래로 풀어 갈듯 싶습니다.
거리에서 실제로 익힌 어느 분의 사연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cucudaldal님의 댓글

거리의 악사님은 두무지 시인님?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음악같은 시 부탁드려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일찍 다녀가셨는데 인사가 늦습니다
잠시 외관에 다녀 왔습니다
늘 평안하심을 빌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문풍지가 소스라치겟습니다
허기진 절음으로...
소름의 절창으로...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잠시 지방에 다녀 왔습니다
늘 마음 열어주신 따스함이 좋습니다
가내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