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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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53회 작성일 18-12-24 14:28본문
거리에 악사
평생을 노인의 심장에서
태양이 타오르고 있었던 것은
묵혔던 시간 수많은 사연을 전달하는
평소에도 신들린 육신의 내면에
허기진 절음이 터졌기 때문이리라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소리
기쁨과 슬픔에 꼬리는 무지개처럼
색소폰 소리 특유의 가락을 발산하며
주변에 나무들 오르가슴을 느끼듯
소름에 오들오들 떨고 있는 절창에 순간들
거리에 악사로 내몰린 지금
화려한 옛날은 무덤 속에 이야기
현실은 메마른 세상 질시와 냉대 속에
설 곳도 없이 떠돌이라고 천대를 하지만
어떤 후회나 미련은 없다
불다가 지치면 거친 한숨을
끊어질 듯 몰아쉬는 깊은 절규는
새벽길 자동차 브레이크 파열음처럼,
하늘도 호수도 소스라친 내면에 설움인데
두 눈에 흐르는 지난 눈물은
어쩔 수 없이 인생은 황혼으로,
추억으로 사랑받는 정겨운 메들리보다
오가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이제는 하나씩 사라지는 이름 모를 사람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악기를 빌어서 한을 풀어내는 악사의 모습이
어른거립니다.
세상은 그렇게 또 한 사람의, 어딘가에 기록되고 있을 일기를 받아 들입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사가 늦었습니다
악기와 함께 사는 인생
인생에 희노애락을 노래로 풀어 갈듯 싶습니다.
거리에서 실제로 익힌 어느 분의 사연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거리의 악사님은 두무지 시인님?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음악같은 시 부탁드려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찍 다녀가셨는데 인사가 늦습니다
잠시 외관에 다녀 왔습니다
늘 평안하심을 빌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풍지가 소스라치겟습니다
허기진 절음으로...
소름의 절창으로...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지방에 다녀 왔습니다
늘 마음 열어주신 따스함이 좋습니다
가내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