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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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멀리 붉은 노을은
추억처럼 커튼을 드리우고
솜털같은 구름은
첫정의 비단이불처럼 따스하다
파도는 포말을 물고
이리 삼겹 저리 오겹으로
밀려가고 밀려오고
한입 가득 세월의 조각들을
토해 놓는다
갈매기 아득히 시린 그리움으로 날고
이따금 무리지어 심연으로 흐르고
숨가빴던 무술의 궤적을
포물선은 유연히 날아 오른다
또 한 해가 간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이리 삼겹 저리 오겹
침이 꿀꺽 삼켜지도록 멋집니다
주손 시인님 잘 보고 갑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오랜만에 해변을 걸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아2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아 바다 끝 석양에
기막힌 시가 둥둥
떠 넘어가네요
즐건 성탄절 되셔요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제 마음도 한번 둥둥 떠 봤습니다
성탄절인사가 늦었습니다
조용한 세모 되시길요,,,
cucudaldal님의 댓글

주손시인님 이리 삼겹 저리 오겹 파도는 맥주 거품인가요? 잘 읽고 갑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예리하셔서 바로 덜미를 잡히네요
조화속의 부조화 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

좋아요
해변을 끼고 살면서도
요즘 바다 시를 못 쓰고 있어요
미세먼지에 추위에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ㅎㅎ
바다가 있는 마음의 풍경에
물씬 취하고 갑니다
주손님의 댓글

새해 초승에 바다여행 강추합니다^^,
마음 얹어주셔서 푸근합니다
건강한 세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