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못한 편지의 답장을 기다리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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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지 못한 편지의 답장을 기다리는 것은/창문바람
너의 하루는 어떠니?
네 마지막 모습을 뒤로 도망친 나.
그 후로 나의 하루는 여기에 홀로 서서
네 답장을 기다리는 것이 전부가 되었다.
전하지 못한 편지를 만지작대며.
전하지 못한 편지의 답장을 기다리는 것은
엄동설한에 벚꽃이 피길 바라는 것.
너는 내게 오지 않는다.
너는 나의 마음을 모르니까.
그렇다고 내가 갈 수도 없다.
나는 내 앞에서조차 작아지니까.
말 그대로 이 편지는 전하지 못한 편지.
그럼에도 답장을 기다리는 건
일말의 희망.
너의 앳된 미소.
모두의 말대로 너를 돌아서기엔
벚가지 위에 핀 눈꽃이 사랑스러웠다.
지금도 너를 참 많이 좋아한다.
받는 사람의 이름은 뚜렷하기만 한데.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마음이 아려오네요... 창문바람시인님.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창문바람님의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