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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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백
은영숙
선홍색 꽃불 켜고 가슴 설레며
순애의 수줍음 꽃술 감추고
오롯이 어슴의 커튼 내리고 깊어가던 밤
하얀 꽃나비 축복의 휘장 금침되어
꿈길로 파릇하게 손 잡아 주던
그 날 그 밤의 회로 끊긴 환상의나래
죽을만큼 으스러지던 꽃술의 탐색
고개숙인 동백의 희열, 회심의 고백
천지는 하얀 설원 속에 잠들고
강기슭 갈대 밭에 이 밤도 눈은 오는데
샛빨간 동백꽃은 여전히 또 피고 그 자리
보시나요, 저 먼 하늘 솜이불 로 그리운
메아리 가득
각혈처럼 아픈 모정, 그대 씨앗 샛노랑 떨림이라
봄이오는 길목 바라보며 생기로 가득
희망의 꽃봉우리 재생의 기쁨으로 고개드는
사랑의 동백꽃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하는
엄마 마음 아시나요? 그대! 대답 해 주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붉어서 동백, 절개 굳어 동백,
우리집 동백은 춘백이라서 3월이 지나서 꽃을 피우거든요.
진짜 동백 한 그루 키우고 싶어지네요.
은영숙 시인님의 시를 그 앞에서 읊조려 보게요. ㅎㅎ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어서 오세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붉게 핀 동백엔 제 나름대로 사연이 많습니다
장설 같이 눈도 많이 오던해 대학병원의 정원 건너편에
눈 덮힌 샛빨간 동백 각혈 속에 가는 님의 상징처럼
눈물꽃 동백이더이다 어찌 잊으리요
열정적인 동백은 유난히 아름답지요
고운 걸음으로 찾아 주시어 감사 합니다
강추위가 찾아 온다하니 독감 조심 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

끝연에서 모정의 간절한 마음을 읽습니다.
아마 육친의 아픔을 동백으로 표현하셨나 봅니다.
붉은 동백이 희망의 동백꽃으로
다시 피는 기쁨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고운 문우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江山 양태문 님
어서 오세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눈 속에 쌓인 동백을 보면 지난 날의 아픔도 기억 속에 머물고
딸의 투병의 신음 소리처럼 가슴 아리는 사연 도 있습니다
고운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양태문 시인님! ~~^^
cucudaldal님의 댓글

엄마의 그리운 마음이 동백이 되었군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cucudaldal 님
어서 오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네! 맞습니다
백설로 덮힌 빨간 동백꽃에 홀로 앉은 한 마리 새를 보듯
촌각을 혜아릴 수 없는 삶이랍니다
함께 해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쿠쿠달달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

왜 하필이면 모진 계절에 피었는지
가슴이 짠해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은영숙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님
어서오세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겨울 동백으로 아팠던 지난날 또다시 그 길을
재현 할까 두려움으로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하루 히루는
살얼음판을 걷는 나 아닌 나로 세월 가네요
고운 걸음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선아2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