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의 표정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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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의 표정을 읽다 / 백록
애초 푸르고 질기다
봄부터 여름까지
가을이 오면 차츰 붉어지는 듯
울컥거리는 순간
핏빛인 듯 보랏빛인 듯
이윽고 겨울이 얼씬거리는 날부터
금세 흰빛에 휩싸인다
정월대보름이면 불꽃으로 피어오른다
활활, 다비를 치르고 나면
잠시 검어지는 당신은
정녕, 불심이다
가히, 오색을 품었으나
색즉시공인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김태운시인님 시가 맑고 깊네요...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육신뿐 아니라
서린 마음까지 훨훨 타오르게 하심이
가히 무임소장관입니다ㅎㅎ
석촌
李진환님의 댓글

잘 계시남?
해바뀌는 소리가 억새 소린가.
제주 바람소린가.
년말 잘 보내시고...
김태운님의 댓글

들려주신 cucudaldal님
달달하십니까, ㅎㅎ
무임소장관이요?
ㅎㅎ
석촌님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납시신 어르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