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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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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9회 작성일 18-12-27 08:38

본문

빈손

 

육순에 빈손이라 아쉬움만 가득 가진 게 없네

무거운 욕심 덩어리 껍데기만 남은

빈 항아리를 깨어 버린다

 

전에 품었던 꿈도 희망도 이젠 다 허망한 것

이제 가벼운 몸으로 산과 강 바다를 향해 가련다

 

미련의 가증한 것들아 내 다리를 잡지 마라

나는 나의 삶의 의무를 마쳤다

 

이제 나에게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리라

이 감옥같은 나의 아집에서 나와 우주를 유영하며 

짊어지고 있던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날아 가리라

 

세상은 더 이상 나를 구속하지 못한다

이젠 안녕, 이전의 나는 죽었으니  

보라 새로운 삶이 시작 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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