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에 갇힌 세모(歲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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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89회 작성일 18-12-27 09:41본문
세모에 갇힌 세모(歲暮)
바다 위에 떠서 있는 무인도는
씨줄과 날 줄을 갉아 먹고 산다
모진 비바람에 방향을 잃고
흔들거리는 줄 사이로
곡예 하듯 넘나든다
수만 년 굳어버린 몸짓은
붉게 물든 석양빛 낙원을 꿈꾸며
언젠가 파도처럼 부유(浮遊)할 거라고,
굳어버린 가슴을 열어보려는 듯
하루를 파도는 날품팔이하듯
쉬지 않고 온종일 구멍을 뚫는다
씨줄과 날줄이 팽창해질수록
거센 파도와 삶은 세모(삼각)의 각으로
한해가 밀리는 숨 가쁜 꼭짓점
세모(歲暮)의 그물망이 기다리고 있다
섬도 세월도 파도에 밀리는 시간
아침 햇살 아쉬운 눈망울로
세모를 원망하듯 차갑게 부서지고 있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엔 원하시는데로 이루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세모를 부서뜨리는 파도가 보고 싶네요
두무지 시인님 잘 보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허한 공엽불이 지나치게 쑥스럽습니다
언어의 조합도 아닌, 저의 부족한 단편 입니다
늘 따스한 발길이 고마울 뿐 입니다
임 께서도 새해에는 모두가 깜작 놀라는 시 한편 읽게 해주십시요
늘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처럼 잘 구사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요,
충분히 시인님은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기대하며 많은 성원을 보내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모에 갇힌 세모! 시제가 아주 좋습니다.
그 세모를 세모에서 끌어내어 2019년의 원탁에 앉힐 수는 읎을는지
모두 함께,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각 파도처럼 어려운 경제사정,
세모가 기다리며 차갑게 웃습니다
다녀가신 흔적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추위에 건강하심을 빌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모와 세모///
삼각에 갇힌 세모가 사뭇 을씨년스럽습니다
추위 속 동안거
곧 풀리겠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각파도속에 갇힌 세모가
차기만 합니다
그러나 차분한 마을으로 내년을 준비해야 겠습니다
시인님에게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