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의 피조물이 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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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의 피조물이 될 때가 있다 /추영탑
시는 나의 피조물이다
신이 인간을 만들었는지 나는 보지 못했으므로
절반은 믿고, 절반은 안 믿는다
그러나 내 시가 나를 자신의 수하로 만들 때가 있다
나는 시 속에서 핸들을 잡고
시의 지시대로 기어를 넣고 가속페달을 밟는다
멈출 수 없을 때 나는 시에 끌려간다
시에 저장된 내가 세상을 떠돈다
잠시 가을 속에 행려로 부랑하다가 이제
겨울로 거처를 옮긴 것인데
이 추위를 잘만 견디면
어디선가 시 속에서 나를 기다리는 봄이 있다
다소 향기롭고 들뜬 사랑을 내미는 봄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디론가 떠나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까지도
나를 반가이 맞아 줄 테니,
그 봄에 살고 있을 시가 나에게 한 철만
뒤로 돌아가는 환희의 샘물을 먹이며 나를 유혹할
것이고, 나는 영락없는 시의 피조물이 될 것이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시와 화자가 서로를 의식해
서로를 밀고당겨 행과 연을 가늠해
환희의 한 모금을 맛 볼 수 있다면야 언제든 , 어디로든
마음 따라 출렁출렁 ㅎ 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 어디로든 끌려가고 싶지요.
시를 만들어 놓고 시의 지시를 받는 어떤 글쟁이가 여기서 삽니다. ㅎㅎ
찰랑찰랑, 소주 두 잔 따뤄 놓고... ㅋ *^^
두무지님의 댓글

갈고 다듬어서 시인님의
전용 울타리를 굳히시기를 빕니다
지금도 그런 쪽으로 흐르는 추세 같습니다.
시인님의 피조물 같은 아름다운 시가 탄생할 모습을 학수 고대 합니다
늘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누군 영화처럼 살다가 갔다고도 합니다.
시야 그에 비하면 한 조각의 거품, 허세일 뿐이지요.
그러나 그렇게 살아보고 싶은 것은 허세가 아니라
배고픈 사람이 한 그릇 밥을 구하는 것과 같지 않을는지.... 감사합니다. *^^
선아2님의 댓글

시의 피조물이 되어서 시의 완성도를 높이시는 분은 첨 봤어요
완죤 따봉입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따봉은 이미 선아2 님께서 따 간 걸로 아는데요.
휘모리 언저리에 멧방석 하나 깔고 북 두드리는 사람일 뿐입니다. ㅎㅎ
시는 끌어당겨야 하는데 시 속에 안주하겠다니 참 .... ㅎㅎ 감사합니다. *^^
한뉘님의 댓글

삼라만상 모두
한 편의 시이겠지요
내밀하게 들여다보면ㅎ
보이는것과 보이지 않는것 사이
혜안의 2019년 되시리라 믿습니다^^
남은 날
웃음의 날이시길요ㅎ
추영탑님의 댓글

자신이 써놓고도 자신을 끌어 당기는 시 한 번 써보고 싶습니다.
한뉘 시인님처럼 요.
2019년에 끌려가지 않고 끌어당기는 한 해 되시기를 빕니다.
문운이 폭죽처럼 팍팍 터지시기를요.... ㅎㅎ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이사를 오니 마무리되지않은 곳이 있다고 페인트공이 찾아 오지를 안나
괜시리 바빠서 댓글이 늦었습니다 원래도 유급선수이니 혜량 하시옵소서
고운 시를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이겨울가고 봄철이면 활짝 피고 가을 수확에 영글고
한해를 보내는 송년에는 풍년의 대상을 검어쥐는
성공의 환희로 예고된 미리 보기인것 같습니다 파이팅요 ♣♣
감사 합니다
건안하시고 즐거운 송년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한 해가 다 갈때쯤이면 할 일도 별로 없으면서
마음은 비쁘지요.
히사를 하셨으니 오죽 바쁘시겠습니까?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최경순s님의 댓글

추영탑 시인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도 많은 시 남기시기 바랍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주시는 복 나눠 갖겠습니다. ㅎㅎ
최시인님도 새해 상복 많이 누리십시요.
감사합니다. 최경순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