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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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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95회 작성일 18-12-31 10:01

본문

<지옥의 소리>

목사는 어떤 동영상을 틀었다
시베리아 한복판 땅 밑 수십 킬로미터
지각을 꿰뚫고 공동까지 파고 들어가면
지옥의 소리가 흘러나온다 했다
마치 그곳에 다녀오기라도 한 것처럼
오만가지 호들갑과 수많은 경험담이
예수 천국이요 불신 지옥이라
곧 무너질 신앙의 바벨탑을 세웠다

그는 지옥에서 고소장을 받을 것이다
어디 적막강산을 두고 수라장과 비교하는가
지옥의 소리에는 데시벨이 없는데
헤르츠도 없으니 마하라고 있을까
이승과 저승이 단절하는데 소리가 새면
사탄이 옷을 벗고 쫓겨나야 할 것이다
묵시는 공연히 묵시가 아닐지언대
감히 제 머릿속 지옥을 강변하는가

다만 죽음의 침음과 묵음이 있음이니
여기 이 지상의 침묵을 보아라
들을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성전이라는 지옥에 갇힌 어린 양떼들이여

댓글목록

강산에1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강산에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정한 복음과
진정한 종교의 역할이 무엇일지 늘 궁금해 집니다
종교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날은 언제일지요

피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상에 천국을 만들려는 시도가 언제나 지옥을 만들었습니다.

빛과 소금은 받아들이는 이에 달린 것이지, 교리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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