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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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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460회 작성일 19-01-02 00:06

본문

처마 끝 빈자리에 고드름 수염 늘어뜨리고 

옆자리에 시래기가 빨랫줄에 매달려

이리 치이고 저리 쏠리어 파리하게 늘어질 때까지 

찬바람과 놀다 보면 누렇게 익어 간다

얽히고설킨 궂은 날씨 머금고 뒤틀린다 


할머니 손처럼 오그라든 시래기 한 뭉치 

삶고 삶아 고와 내서 

조물조물 주무르면 그리움이 되고 눈물이 되고 추억이 되어 

정월 보름 상을 차지하는 귀한 나물이 되고 

된장 풀어 끓이면

허기진 배를 채워주시던 엄마 생각이 젖는다 

 

감자탕에 감자는 없어도 시래기는 푹 고와져

쓴맛 단맛 우려내는 겨울날의 삶이 되어

한잔 술에 시원하게 녹아내리고 있다 


소스보기

<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처마 끝 빈자리에 고드름 수염 늘어뜨리고&nbsp;<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옆자리에 시래기가 빨랫줄에 매달려</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이리 치이고 저리 쏠리어 파리하게 늘어질 때까지&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찬바람과 놀다 보면 누렇게 익어 간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얽히고설킨 궂은 날씨 머금고 뒤틀린다&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할머니 손처럼 오그라든 시래기 한 뭉치&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삶고 삶아 고와 내서&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조물조물 주무르면 그리움이 되고 눈물이 되고 추억이 되어&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정월 보름 상을 차지하는 귀한 나물이 되고&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된장 풀어 끓이면</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허기진 배를 채워주시던 엄마 생각이 젖는다&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감자탕에 감자는 없어도 시래기는 푹 고와져</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쓴맛 단맛 우려내는 겨울날의 삶이 되어</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한잔 술에 시원하게 녹아내리고 있다&nbsp;</span></p><div><br></div>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은 시레기
아침은 홍어
점심은
염소탕이나 추어탕
저녁은 아마
방어회로 혼을 내주실 듯 하여
낮술 먹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야 되겠네요
즐건 하루되셔요^^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에 먹기는 너무 많은 양인듯 싶긴 한데
술과 함께 먹으면 골고루 다 먹을것도 같네요 .....ㅎㅎㅎㅎ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래기 된장국,이 고장에서는 실가리라고도 하지요.
마르고 마르다가 미지근한 물에 풀리고 풀리면 시골맛
술 한 잔 빠트리면 왠지 서운한 그 맛, 새해 입맛 살려주셔서 고맙심더!  *^^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빛고을에서도 실가리라고 해요
서울서 오래 살다 보니 가끔 고향 맛도 번벅이 될때가 있더라구요
한잔 해야 개운하당게요......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수한 맛이 나는 <시> 고맙습니다
고생 끝에 인간의 혀 끝에 닿는 시래기가
빨랫 줄에서 차가운 겨울을 나는 모습이 선 합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시래기국을 별미로 먹는것 같아요
우리 시절엔 밥과 국은 같이 따라다니는 주식이었는데요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래기에는 추어탕입니다요
방아까지 넣으면
난  죽을꼬야---


아까 만담 올렸드랬는데 수위가 좀 높나 싶어 삭제했네요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자기 추어탕이 먹고 싶어졌어요
아무래도 저녁은 추어탕을 먹어야 할것 같으네요

그 만담 놔두지 그랬어요
수위가 좀 높으면 어때요 ......ㅎㅎ
아뭏든 감사해요 러닝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헉 헉
"우리 낭자께서 새해부터 식욕이 막막 당기나바"
"어젠 소래포구가서 홍어와 꼬막을 미친 듯이 먹더니,
오늘은 시래기타령일세!! "
"응  그건
호  혹시 --
 임신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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