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시래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462회 작성일 19-01-02 00:06

본문

처마 끝 빈자리에 고드름 수염 늘어뜨리고 

옆자리에 시래기가 빨랫줄에 매달려

이리 치이고 저리 쏠리어 파리하게 늘어질 때까지 

찬바람과 놀다 보면 누렇게 익어 간다

얽히고설킨 궂은 날씨 머금고 뒤틀린다 


할머니 손처럼 오그라든 시래기 한 뭉치 

삶고 삶아 고와 내서 

조물조물 주무르면 그리움이 되고 눈물이 되고 추억이 되어 

정월 보름 상을 차지하는 귀한 나물이 되고 

된장 풀어 끓이면

허기진 배를 채워주시던 엄마 생각이 젖는다 

 

감자탕에 감자는 없어도 시래기는 푹 고와져

쓴맛 단맛 우려내는 겨울날의 삶이 되어

한잔 술에 시원하게 녹아내리고 있다 


소스보기

<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처마 끝 빈자리에 고드름 수염 늘어뜨리고&nbsp;<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옆자리에 시래기가 빨랫줄에 매달려</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이리 치이고 저리 쏠리어 파리하게 늘어질 때까지&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찬바람과 놀다 보면 누렇게 익어 간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얽히고설킨 궂은 날씨 머금고 뒤틀린다&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할머니 손처럼 오그라든 시래기 한 뭉치&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삶고 삶아 고와 내서&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조물조물 주무르면 그리움이 되고 눈물이 되고 추억이 되어&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정월 보름 상을 차지하는 귀한 나물이 되고&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된장 풀어 끓이면</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허기진 배를 채워주시던 엄마 생각이 젖는다&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감자탕에 감자는 없어도 시래기는 푹 고와져</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쓴맛 단맛 우려내는 겨울날의 삶이 되어</span></p><p><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BatangChe;">한잔 술에 시원하게 녹아내리고 있다&nbsp;</span></p><div><br></div>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은 시레기
아침은 홍어
점심은
염소탕이나 추어탕
저녁은 아마
방어회로 혼을 내주실 듯 하여
낮술 먹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야 되겠네요
즐건 하루되셔요^^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에 먹기는 너무 많은 양인듯 싶긴 한데
술과 함께 먹으면 골고루 다 먹을것도 같네요 .....ㅎㅎㅎㅎ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래기 된장국,이 고장에서는 실가리라고도 하지요.
마르고 마르다가 미지근한 물에 풀리고 풀리면 시골맛
술 한 잔 빠트리면 왠지 서운한 그 맛, 새해 입맛 살려주셔서 고맙심더!  *^^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빛고을에서도 실가리라고 해요
서울서 오래 살다 보니 가끔 고향 맛도 번벅이 될때가 있더라구요
한잔 해야 개운하당게요......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수한 맛이 나는 <시> 고맙습니다
고생 끝에 인간의 혀 끝에 닿는 시래기가
빨랫 줄에서 차가운 겨울을 나는 모습이 선 합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시래기국을 별미로 먹는것 같아요
우리 시절엔 밥과 국은 같이 따라다니는 주식이었는데요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래기에는 추어탕입니다요
방아까지 넣으면
난  죽을꼬야---


아까 만담 올렸드랬는데 수위가 좀 높나 싶어 삭제했네요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자기 추어탕이 먹고 싶어졌어요
아무래도 저녁은 추어탕을 먹어야 할것 같으네요

그 만담 놔두지 그랬어요
수위가 좀 높으면 어때요 ......ㅎㅎ
아뭏든 감사해요 러닝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헉 헉
"우리 낭자께서 새해부터 식욕이 막막 당기나바"
"어젠 소래포구가서 홍어와 꼬막을 미친 듯이 먹더니,
오늘은 시래기타령일세!! "
"응  그건
호  혹시 --
 임신 한 걸까?"

Total 7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3
달개비꽃6 댓글+ 15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4-28
72
달개비꽃 5 댓글+ 21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4-23
71
달개비꽃 4 댓글+ 24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4-16
70
달개비꽃 3 댓글+ 1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4-07
69
달개비꽃 2 댓글+ 3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4-04
68
달개비꽃 댓글+ 24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4-01
67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3-30
66
징검다리 사랑 댓글+ 22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3-27
65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3-19
64
장구 장단 댓글+ 22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3-16
63
능소화 댓글+ 24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3-13
62
갯벌 댓글+ 2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10
61
억새의 봄 댓글+ 2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3-09
60
일몰 댓글+ 25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3-05
59
꼬인 하루 댓글+ 2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3-03
58
진달래 댓글+ 23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3-01
57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2-27
56
구절초 댓글+ 21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2-24
55
흰 패랭이 꽃 댓글+ 31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2-23
54
파도 놀이 댓글+ 1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2-22
53
홍매화 댓글+ 33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2-19
52
삐끼 댓글+ 3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2-17
51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2-15
50
한강 버들개지 댓글+ 25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2-14
49
마늘 댓글+ 24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2-13
48
고목에 핀 꽃 댓글+ 35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2-11
47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2-10
4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2-06
45
손톱 댓글+ 25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2-01
44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1-31
43
연어 댓글+ 24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1-29
42
겨울 창가에서 댓글+ 24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1-27
41
덤불 댓글+ 1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1-26
40
탱고 댓글+ 1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1-25
39
왈츠 댓글+ 2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24
38
겨울 목련 댓글+ 2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1-23
37
투석 댓글+ 2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1-21
36
바람의 숨 댓글+ 23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1-19
35
겨울 풍경 댓글+ 22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1-18
34
야시장 댓글+ 27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1-17
33
동백꽃 댓글+ 2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1-16
32
겨울바람 댓글+ 2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1-15
31
서릿발 댓글+ 24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14
3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1-13
29
함박눈 댓글+ 24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1-11
2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1-10
27
도심 속의 달 댓글+ 1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1-09
2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1-08
25
댓글+ 2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1-06
24
빈자리 댓글+ 1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1-05
23
초록엄지 댓글+ 1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1-04
22
12월 댓글+ 22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1-03
열람중
시래기 댓글+ 1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1-02
2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1-01
19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12-31
18
나팔꽃 댓글+ 2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12-30
17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12-29
16
춤이란 댓글+ 1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2-28
15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12-27
14
대나무숲 댓글+ 1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2-26
13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2-25
12
억새밭에는 댓글+ 24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12-23
11
어떤 실업자 댓글+ 1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12-22
10
거울 댓글+ 2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12-19
9
한밤의 스토커 댓글+ 1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2-18
8
빈 오두막집 댓글+ 1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2-16
7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2-15
6
상고대 댓글+ 1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14
5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2-13
4
상사화 댓글+ 4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2-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