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말은 못 해도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말은 못 해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25회 작성일 19-01-02 06:59

본문

낯선 땅에 와, 삶의 터전 마련하고

막내아들 대학문 나설 때

개 한 마리 물려주고 먼 길 떠나간 아내

자식, 손자 발걸음 뜸해지고

유일하게 정 붙이고 사는 개

늙고, 비만에 관절염까지 거동이 둔하다

요실금증까지 있어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통에

짜증나는 할아버지

이놈아, 날 좀 그만 괴롭혀라

내 몸 추스르기도 힘들어

그만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날부터

주는 음식도 먹지 않고

오줌도 누지 않고

괴로운 듯 누어만 있던 개

새벽녘, 잠자고 있는 할아버지방문 앞에서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물러간다.

잠에서 깨어난 할아버지

이상한 예감이 들어 개집에 나가보니

잠자는 듯 죽어있는 개

참았던 오줌 바닥에 질펀하다.

개집 치우고,

무덤 만들어주던 할아버지

아내가 떠나가던 그때처럼

넋 잃고 허공만 바라보고 있다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946	마침표 댓글+ 6개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1-09
10945	후회를 씹다 댓글+ 6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1-09
10944	레몬이 떨어지면 댓글+ 2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09
10943	증발 댓글+ 1개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1-09
10942	강가의 작은배 댓글+ 19개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09
10941	土星의 미소 댓글+ 4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1-09
10940	용광로 댓글+ 2개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1-09
10939	도심 속의 달 댓글+ 18개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1-09
10938	동문 산행 댓글+ 1개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1-09
10937	오빠들 댓글+ 8개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09
10936	사랑의 단면(斷面) 댓글+ 15개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1-09
10935	울다가 웃다가 댓글+ 2개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1-09
10934	내일을 꿈꾸며 댓글+ 2개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1-08
10933	의미의 순간들 댓글+ 2개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1-08
10932	극기 댓글+ 3개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1-08
10931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댓글+ 4개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08
10930	지혜의 달인 댓글+ 13개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1-08
10929	사랑5 댓글+ 11개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1-08
10928	무의식을 노리는 창(槍) 댓글+ 4개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1-08
10927	자기들만의 세상 댓글+ 18개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1-08
10926	괘종시계 댓글+ 4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1-08
10925	햇살자전거 댓글+ 1개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1-08
10924	돛단배의 노래 댓글+ 2개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1-08
10923	지금 사랑하고 있다는 거다 댓글+ 4개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1-08
10922	노을은 마음에 빛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08
10921	게놈 프로젝트 댓글+ 2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1-08
10920	불청객 댓글+ 2개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08
10919	새날의 묵시(默示) 댓글+ 12개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1-08
10918	고양이 페리 댓글+ 1개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1-08
10917	편지 댓글+ 1개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08
10916	그대 이제 댓글+ 4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1-08
10915	전등 2 댓글+ 1개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08
10914	고임목 댓글+ 1개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1-08
10913	꽃망울 댓글+ 2개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1-08
10912	마음의 문을 열다 댓글+ 10개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1-08
10911	망하고 흥하고 댓글+ 1개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1-08
10910	좋은 느낌은 긍정의 반응에 있지 않을까 댓글+ 2개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1-08
10909	희망의 빛 댓글+ 2개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1-07
10908	[겨울 냉면] 댓글+ 1개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1-07
10907	친구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1-07
10906	휠체어 댓글+ 1개	유욱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1-07
10905	인생 길에 댓글+ 13개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1-07
10904	시마을 덕분 댓글+ 3개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1-07
10903	터널 댓글+ 3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1-07
10902	환생1 댓글+ 7개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1-07
10901	0이라는 의미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1-07
10900	진리 댓글+ 1개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1-07
10899	모닥불과 아저씨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1-07
10898	인형의 집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1-07
10897	새해 댓글+ 2개	조미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1-07
10896	작은 새의 노래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07
10895	과대포장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1-07
10894	생애를 적다가 댓글+ 6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1-07
10893	현장에서 붙잡혀 댓글+ 8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7
10892	가난	티리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1-07
10891	전등 댓글+ 1개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07
10890	떠나는 사람의 마음으로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1-07
10889	외투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1-07
10888	상팔자	지독한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1-07
10887	돌아보는 계절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1-06
10886	겨울비 슬픈얘기 댓글+ 9개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1-06
10885	값어치의 미묘함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1-06
10884	애용숫자 17 댓글+ 1개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1-06
10883	사랑의 빛 댓글+ 1개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1-06
10882	참 좋은 1월 댓글+ 13개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1-06
10881	주말 댓글+ 4개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06
10880	유성우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1-06
10879	연애편지 댓글+ 8개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06
10878	시간으로만 빚어진……. 댓글+ 21개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1-06
10877	구름 카페에서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