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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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36회 작성일 19-01-03 10:49본문
자화상
나무가
저 혼자 서 있고 싶지 않아서
숲을 만들었겠지
그것으로 부족하여
서로의 체온을 느끼려고
가지를 뻗었겠지
기분좋은 어떤 날은
간지럼을 태우려고
바람도 부르고
이른 저녁 숲 언저리
저희끼리 속삭이는 소리
자분자분 일렁일때는
나무는 정말
외롭고 싶지 않아서
숲으로 모였을 텐데
저 호숫가
옆에 아무도 들이지 않고
혼자 서있는 저 나무는.. ?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롭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kim333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에서 깨 볶는 소리가 납니다
알콩달콩 서로의 체온 느끼려고
가지를 길게도 뻗어다 짧게도 뻗고
우리네 삶 속에서도 알콩달콩
깨 볶는 소리가 고소하게 납니다
특히 새아침이 되면 이웃사이에서도
세상사 독불 장군은 없는데
요즈음 옆집에 사람이 죽어가도
관섭지 않는 사태에도 무신경이네요
그래도 새아침엔 보는 이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축복하고 있어
삭막한 세상이 싱그럽게 물결칩니다
시인님의 자화상 속에 비치는
옛그림자의 물결이 잔잔하게 심연을
강타하며 살랑이는 새 아침입니다
새해가 시인님 같은 분 때문에
싱그러움을 더해 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글과 좋은시로 창방속에
향그럼 휘날려 주시길 기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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