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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江山 양태문
바람이 몹시 부는 날
고가사다리에 짐이 내려오고
인부가 내려오는 짐을 차에 싣는다
하필이면 날씨는 춥고 바람마저 부니
누구 하나 내다보는 사람도 없다.
사는 곳 어디든 정 붙이면 그만인데
그래도 떠나가니 서운함은 웬일이지
잘 가세요. 다시 올 일은 없겠지요
즐거운 추억은 가슴에 안고 가고
슬픈 기억은 가는 길에 날려 보내오
삶의 보금자리 찾아서
가는 사람은 가고 오는 사람은 오고
내일은 또 어떤 사람이 올까
춥지도 않고 바람도 불지 않는 날
이사 떡 들고 웃으며 왔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江山 양태문님
안녕 하십니까? 고운 시심 속에 시인님의 이사 가는 날인지
다른 지인의 이사 하는 날인지 생각 하게 됩니다
수 없이 이사 하면서 살았지만 겨울과 삼복 더위에는 이사가 고역이지요
헌데 요즘의 젊은 세대는 이사 떡도 안 받아 먹고 또 나누지도 않한답니다
인정이 매마른 세상이지요
공감 속에 쓸쓸함을 엿 봅니다
정들면 고향인 세상은 저 멀리 간 것 같아요
시말 문우님들도 다 떠난 분이 넘무 많아요 참말로 허무 합니다
새해엔 건강 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양태문 시인님!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정 붙이고 살면 되는데
아마 이사를 하는 사람은 더 큰 집으로 가는지
아니면 사정이 좋지 않아 작은 집으로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춥고 추운 엄동설한에 이사를 하니 보는 사람이 안스럽습니다.
오는 사람은 길일을 택하여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운 은영숙 문우님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