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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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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토문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1회 작성일 19-01-03 23:29

본문

         터지다

                     

                            토문조  



큰 눈이 내렸다

나는 나이 지긋한 노인과 함께

아니 나이 지긋한 노인과 함께


카메라 후레쉬를 피해

한 시간을

또 다른 한 시간을

보냈다


어머님의 치마폭을

벗어나


슬피 울리는 전화벨과

그 사이 찾아대는

전화번호책을

수 없이 수 없이


바로 쓴 안경에

흐릿한 시야로


누구도 물어볼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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