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용숫자 17 > 창작시의 향기

세상엔
수없이
많은 번호와
숫자가
있다

그것도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불려지는
숫자도 있다

예를 들면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말할 때 18번이라
하는데 우린 특이하게도
17번이라고 하니 말이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그래도
우린 첨부터
좋아하는 숫자는
무조건 17이라 정하고
그날이후로 부터
지금까지 계속
17번이며 항상 애용숫자는
17이 되어 버렸다

처음엔
별란언니께
언니 왜 꼭 17번을
애용숫자로 쓰세요
하고 여쭈었더니

응 그건 말야
다름이 아니라
난 왠지 18이라는
숫자보다도
17번이 더 좋던걸

굳이
이유를
알고 싶다면
1은 맨처음 숫자요
7은 행운의 숫자니
이 두 숫자가 합쳐진
17번이 마음에
들었던거야

그래서
내 애용숫자는
17이며
번호도 17번을
좋아해

왜 행여라도
이러는 내가
무슨 문제라도
있어 보이는거야
그런거냐구

아냐 언니
그런게 아니라
나도
이제부터는
애용 숫자를
17로 하고 싶은데
언니
괜찮을까요

어머
얘도 참
너도 참 너다

그럼 안 괜찮으면
어쩔건데
그럼 17을
애용숫자로
 안쓰고 싶어
그럴거야 ...

그렇게해서
그날부터는
지금까지 계속
본인도 17을
애용 숫자로
쓰고 있다

아니 우리
여깃분들은
천하에 둘도 없는
유별난 사람들이라
너도 나도 하나 씩
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여럿이 하나같이
17을 애용 숫자
또는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전용 숫자로도
잘쓴다

오죽했으면
우스갯소리로
우리 애용 17회
하나 만들어 볼까
하는 말까지 나왔으니
아무도 못말리는
유별난 사람들임엔
틀림없는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