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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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3회 작성일 19-01-09 10:17본문
<용광로>
나는 살기도 싫지만 죽기도 싫다. 차라리 버려지고 싶다. 수많은 피와 눈물이 압제에 굴복하는 꼴을 더는 볼 수 없다. 내 속에 가득한 것은 내장이 아닌 누군가의 삶이다. 아늑한 침묵 속에 깔려 있던 생들이 고문 끝에 녹아내리고 나는 그것을 담아낸다. 틀에 갇혀 기워붙여질 누더기 자투리들이 나를 채운다. 비명이 비명을 낳아 쓸모가 되는 세상에 당신네는 왜 나를 만들었나. 나는 왜 살아서 이렇게나 욕을 봐야만 하는가.
나는 살기도 싫지만 죽기도 싫다. 차라리 버려지고 싶다. 수많은 피와 눈물이 압제에 굴복하는 꼴을 더는 볼 수 없다. 내 속에 가득한 것은 내장이 아닌 누군가의 삶이다. 아늑한 침묵 속에 깔려 있던 생들이 고문 끝에 녹아내리고 나는 그것을 담아낸다. 틀에 갇혀 기워붙여질 누더기 자투리들이 나를 채운다. 비명이 비명을 낳아 쓸모가 되는 세상에 당신네는 왜 나를 만들었나. 나는 왜 살아서 이렇게나 욕을 봐야만 하는가.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광로가 입을 벌리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피탄시인님
피탄님의 댓글의 댓글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감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