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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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들에겐 대수 인양 보여도
발아래 찍히는 그 점 하나에
우리는 가는 걸음을 멈춰야 했다
애꿎은 입술을 위아래로 질경이고
울먹이는 날숨을 골백번 토해낸 후에야
비로소 모든 것을 툭 내려놓을 수 있었다
요 시꺼먼 돌부리 하나에 담긴 것이
감히 천 마디 말 보다 더 사무쳐
쓰러진 손은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독비시인님.. 그러네요. 대가리를 툭 따내야 마침표가 되는 .. 멋있어요.. 저 이런 표현 엄청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DOKB님의 댓글의 댓글

쿠쿠달달님 시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배우고 싶기도 필력이세요. 부끄러운 제 글에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러닝님의 댓글

시로 풀어쓰신 시인님의 감수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DOKB시인님
DOKB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시에 ㅅ자도 모릅니다. 아마 배우신 분들이 본다면 코웃음 칠게 뻔합니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써보고, 한 자라도 더 배우고자 자주 들립니다. 부족한 제 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시가 감겨드는 맛이 있네요.
마침표로 이런 근사한 시가 나오는 군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DOKB 시인님.
DOKB님의 댓글의 댓글

근사하다니..과분한 칭찬이십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장희 시인님도 건필 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