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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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죽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8회 작성일 19-01-09 23:59본문
뭉툭한 다리를 내 밀어
흙이라는 발판을 보며 쭉 뻗는다
처음은 뭉툭하였으나 이내 날카롭고
뾰족하게 변한다
태어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끝을 생각하게 되었는지
저 밑바닥은 희망이자 어둠이었다
우리는 깨지지 않기 위해
더욱 더 다리를 뻗었고
실패한 그 들은 처참이 떨어졌다
그런 우리를 보며
가만두지 않고
툭툭 건들며
떨어트리고 깨트리는
그대 들은 누구고 왜 그러는지
궁금함이 많을 나이였다
시간이 흘러 따듯해질 때 쯤
우리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은 기쁨에 대한 것인지
억울함에 대한 것 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울다보니 서로의 몸은 녹아
조그만 강을 만들어 흐르고 있었고
우리는 그렇게 사라졌다
그러나 하나의 물음만이 남아
처마 밑에 돌아왔다
행복이었을까?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인사드립니다 부엌방
예의 없이 불쑥 머물다 갑니다
고드름 이렇게 재미나게 읽게 되네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셔요^^
죽관 시인님
죽관님의 댓글
죽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엌방님 감사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을 고드름에 비유한 시였는데 생각한 것 만큼 담백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ㅠㅠ
더욱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