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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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소리 / 부엌방
곡간을 비우자고 드는
소리에
그 안은 고요하여
쥐새끼 발자국 소리도
없어
하얀 싸리꽃만 떨어져
쌓이고
그 쌀독을 채우는
새 울음이 들어
하늘 한 바람도 거미를 쫓아
벌컥
쌀독을 휘감아 돌아
울리는 그때
욕심을 버리는 자와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나는
싸릿대 사이로 고요를 깨는
그 소리에 엉켜 거두는 자와
설곳을 잃은 나는
삽작문으로 경계를 긋는
사선(死線)에서
어머니 산밭에 계시고
아버지 저 먼 산에 가시나무와
씨름을 하실 터
나는 깡통 같은 맘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무슨 죄를
치르려고
쌀독을 흔들어 가슴만
고요해
깊은숨 들이쉬다
살얼음 녹이자고
정도를 모른다 치고
뒤꿈치를 살짝 들어서
기둥에 걸린 조롱박만
톡 톡 두드리다
나지막한 삽작문 위
그 울림에
나는 머리칼 세워져
광문이 삐걱거릴까 봐
써늘한 바람만 일어
밀쳐버렸다 쳐
머리칼 식혀서
텅 텅 비어져 가는
그 소리에 따라서
담장만을 엿보다가
왜 , 따라갔을까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조롱박 두드리는 소리가
목탁소리 처럼 들리시나 봅니다.
어릴적 부엌방님의 모습...
옛날을 추억나게 하는 시 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어서 오십시요
풀섬시인님^^
아주 옛날 이야기 입니다
들러 주시어 감사합니다.
즐건 하루되셔요
힐링님의 댓글

아득한 시간의 바닥을 두들겨서
건져 올리는 어린 시절의 묵화 한 점이
눈 앞에서 펼쳐집니다.
그 붓질의 감미로움과 애뜻함이
가슴으로 스며듭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꽁꽁 싸매도 다 뚫림니다
관심법을 쓰시니
왠만해서는 잘 안뚫리는 글인데
더 꽁꽁 싸매야 겠어요
들러 주시어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주 후하셨어요
행복한 하루 되셔요^^
힐링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

비오는 날 장에 가신 엄마 기다리며
방안에서 함지박에 떨어지던 빗물소리가
뱃속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와 화음이 맞더이다
잘 보고 갑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비오는 날 장에가신 엄마
눈물 나네요
빗소리에 배는 꼬르르르르록
실컷 배만 부르면 좋은 시절이었지요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베르사유의장미님의 댓글

부엌방 시인님
잘 읽고 가옵니다
예쁜 님께
오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오늘은 님께서도
공주님으로 한 번
지내보심이 어떨까 하옵니다만 ...
그럼 오늘은 우아하시고
사랑스럽게 잘
보내시옵소서 ..
라랄라
랄라
라랄라
부엌방님의 댓글

아니 이분이 누구신가요^^
또 오셨어요
바쁘실것 같은데
항상 즐겁게 생활하시니 부럽습니다
미소 조금 남겨주고 가셔요
들러 주시어 감사합니다
궁전의 담장 꼭대기 장미님
주손님의 댓글

조금 긴장하다 미소짓고 나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아이고!
우리 주손시인님^^
바쁘실텐데요
왕림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릴적 생각나서요
즐거운 하루되셔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저도 어린 시절이 생각 납니다.
저는 찬장에 있는 토마토 케찹을
몰래 따서 먹으려고 하니 먹을 순
없고 하여 몰래 싸 들고서 다른 곳
쓰레기 통에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먼 훗날 그 이야기를 했더니
제 어머니께선 박장대소 하셨지요
아마도 어린 시절 추억이 하나둘씩
누구나 떠 올릴 것 같아 미소짓습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찬장문 하루에도
몇번을 열다가는
혼만 나고 참^^*
들러주시어 감사합니다
은파 선생님^^
러닝님의 댓글

여성금지구역으로 가보세요
내가 진 것이 아니라니까 요!!
부엌방님의 댓글

러닝 님
1회전 10초만의 ko 승
쓰레기와 사람과 그렇듯
비교 하시면 아니되요
어찌하여튼 이겼어요
쫌 시간 초과 늦었지만 축하^^
오늘 노래 없나요?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여성금지구역 가셔서
승리의 축배 드셔요
러닝 님^^
러닝님의 댓글

노래는 듣기 싫어 할사람도 있을 듯하여
이제 자제 할랍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다 떨어졌지요
기다릴게요 2부
전 시간 밖에 없는 몸
러닝님 ^^
나싱그리님의 댓글

팬이 점점 늘어나고 있네요
축하드립니다
인기도 인기려니와 그만큼 시도 좋겠지요
늦었습니다 *^^
부엌방님의 댓글

아니 이렇게 참
아니 아이구 참
아이 참 에이 알았어요 참
내일 뵙겄어요^^
나싱그리 님
아이고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