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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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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3회 작성일 19-01-11 18:54

본문

골목 안/심재천




 군데군데 보이는 상점들이 옹기종기 얘기꽃을 피다
뽀족한 칼날 느슨하게 순 해져
 허름한 골목 안은
수만킬로를 달려 온 햋빛이 스며들어
순간 놀랐는지
 오랜만이야 인사를 하는 듯
민낯으로 줄 서 있는 담배 꽁초나 갖가지 휴지들이
화늘짝 놀라 움직이질 않고
여기 저기 벽돌이 금이 가
고장나지 않은 시계는 또 움직이는걸 알다
새끼 친 틈 안에 물기가 있는거 보니
비가 온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물 고인 자국들이 잔잔하게 남아
미끄럽게 변한 시멘트 바닥
잔뜩 깔린 흙더미 위에서 시끄럽게 풍악를 울리고
통행료 없는 시간을 즐기는 시민들만
허름한 골목 안을 찾은 벗 이로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재천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오늘은 날씨가 좀 풀렸습니다

골목안 풍경을 잘 표현 마치 그 골목에 통행료 없는 시간 속에
서 있는듯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심재천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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