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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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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1회 작성일 19-01-12 01:59

본문

(얼음)

사이언스포임


 

단단히 엮여져 있는 지금이 편안하다

그냥 있으면 되니까

 

그런데 조금 심심하다

너무 오래 엮여져 있었으니까

 

그래서 조금씩 갈망이 생긴다

잡고 있는 손을 놓으면 어떨까 하고

 

망설이고 있을 때 저쪽이 먼저 손을 놓아버린다

봄이 왔다고

 

조심스레 갈망하던 새로운 세계는 혼란스럽다

나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는데

 

아 이곳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구나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다가

문득 깨닫는다

 

어차피 와야 할 세계인데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고

 

그랬다면

아름답게 흐를 수 있었을텐데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고난을 쉽게 배려하시네요
순순한 시입니다 깨끗하고 얼음에 수정같은 마음
감사히 잘읽고 갑니다
사이언스포임 시인님^^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속에 있을 때는 모르고 나중에야 보이는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나는 이 순간을 살고 지금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좋은 시평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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