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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삐뚤어진 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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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6회 작성일 19-01-12 06:53

본문

지구의 삐뚤어진 축에


내 사계절의 변화를 사랑하는데 태양과 멀어진 지구

겨울밤 추위 몰아대자 

혼 빠진 난 잠시 지구의 원죄를 원망한다

 

자전까지하는 지구의 호사에 테양이 내린 영원한 벌칙?  

23.5° 삐딱하게 서서 살다가

태양이 지구를 바로 고쳐 세우려 해도

난 차라리 사계절 속  찬 바람을 용서할 거야


영원히 이글루 속 추위를 피하느니, 사철 밀림 속 맹수로 뛰어다니느니

지구와 달리 곧바로 세운 나의 심성에

칼바람 빌딩 끝에서 길을 잃고  연인을 찾아 헤매다

꼭 저민 그 가슴을 헤집을 수 없어


지구는 나의 용서와 사계절 사랑에

추위 몰이를 멈추고 

태양과 조금 가까워질 봄날을 기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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