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5 > 황금벌 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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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89회 작성일 17-10-15 06:35본문
15.
황금벌 의 추억 / 석촌 정금용
태양광 용광로는 8월을 무섭게 달궈
부글거리는 황금쇳물 다랭이 논에 가득 채워
구불구불 논길따라
논배미 배 불려 층층으로 황금노다지
넘실거린다
지지리 옹색했던
이집 저집 올챙이들
별눈 초롱이 오줌싸개 초동친구
하나도 없네
케케묵은 대나무 석작 켜켜인데
기억못한 구절초만 쓸쓸하고나
햅쌀밥 윤기 흐르듯 마음속 물기 번져
도란도란 눈 맞추던 싸개동무야
누구보다 네 생각이 먼저 났고나
늘 허기져
금잔화 꽃같던 노란 네 얼굴
누워도 생각나 궁싯거렸다
풍년들어 들녘은 그지없다만
떫은 감꽃 먹지 못 해 염주꿰던 까까머리
이제는 곶감되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으리
홍시처럼 마음만 붉어지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먹은 것은 없어도 항상 부황기로 얼굴 노핳던 그 친구
어젯밤 꿈에 만나보니 화색이 곶감보다 더 빨갛게 물든 것이
안 봐도 잘 먹고 잘 사는 듯 싶더이다. ㅎㅎ
배는 항상 고파있어도 이불에 세계지도 잘 그리는
그런 동무도 있었지요.
먹을 게 없어 감꽃을 실에 꿰어 목에 걸고 다니면서
하나씩 따 먹기도 했고... ㅎㅎ
왜 그런 시절이 자꾸만 그리워질까요?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지리 가
뼈 살살긁어 오래 안 잊히지요
떫은 감꽃하며
지지리 궁상각치우
방석도 못 내놓았는데
볕에 지도 널던 사이에 다녀가셨군요
추영탑시인님 휴일 만끽하소서
고맙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