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冬) 떨어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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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1회 작성일 19-01-13 06:45본문
동(冬)떨어진 소리
천지 개벽도 없이 1월 동면을 할 놈이 깨어있다면
아마도 거북이 탈을 쓴 외계 동물일 거야, 아니면
남들 긴 잠을 위해 배에 기름기 채울 동안
배짱이 흉내를 내며 긴 여름 놀고 지낸 한량이었거나
호수 옆 언덕바지에 기어오르다 산삼을 캐어 먹은
행운아였거나
사건이 어쨌었거나,
호수 속 제명을 못 채우고 누워 있는 고목 위
물뱀도 자라도 모두 동면을 위해 사라진 쓸쓸한 호수
돌연한 거북의 출현에
이상기온이 주범으로 몰렸어도
나도 몰라
거북도 몰라, 뉜들 알려나?
물가 아직 남은 푸르름에, 나는 네 잎 클로버를 찾는데
호수 건넛산 넘어, 서쪽 바다 건너서 들려오는
눈사람들의 환성!
이곳에도 흰 눈이 내려, 저 외계 동물을 땅굴 속에
동동 구르는 나의 동(冬)떨어진 소리!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동 구르는 나의 동 떨어진 소리
잘 보고 갑니다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은 아직도 영상을 맴도는 날씨에
눈 내리라 동동 댑니다.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제목이 ㅁ맛깔납니다. 맛살이 시인님.. 동떨어지는 .. 보통은 돈 떨어지는 ... 이상기온을 잘 그려내셨네요...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위에 떨고 계신 많은 분에게
돈 떨어지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늘 관심 주셔 감사합니다, 시집 발간에
좋은 소식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