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耳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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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28회 작성일 19-01-13 13:35본문
이목(耳目) / 김 재 숙
그저 지금은
한 끼 밥상을 위해
부엌으로
너무 긴 추위는
연탄불로 졸여 놓고
짠 내 나는 설움
한 바가지 냉수에
간을 맞추면
고달픈 계절이 식탁에 오른다
잠시
온기를 부르는 사이
날름 너의 부재를 삼키는 허기
잔망스럽게
0.1초를 견디지 못한 경솔을
나무라며
목구멍 가시에
눈물이 뜨끔거린다
영원하지 못할 것들이 모인 세간
올올이 빠지는 삶이 그렇고
드난살이 속절없이
그래도
이목(耳目)은 잘 산다 세간에서.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가난한 살림살이라도
잘 보고 듣고 가옵니다
붉은선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스한 겨울 보내시옵소서 이목은 지나가는 바람이 물어가게 두고요~^^
선아2 맑은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또 내가 보고 싶은것만 보았나 봅니다 ....ㅎㅎ
붉은선님의 댓글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 정답이 어디있나요
선아2님의 마음이 보이는대로가 맞는거지요~^*^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군불도 여의치 않아
그냥 먼 산 흘겨보는 헛기침으로 대신하던
옹크렸던 애옥에 겨우살이 >> 시울에 번 하게 담깁니다
석촌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은 여전히 힘든 계절인것 같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가슴이 뭉클하고, 슬프네요.
시를 쓰셨을 뿐인데 감정이 동요가 되는 걸 보면
참 기분이 묘해지는군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붉은선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봐주시고 좋은 말씀을 선물로 주시니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장희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