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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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
여러날 염치 없어 안오더니
흰눈이 폭폭 쌓여 끼니꺼리를 못찾나
동고비 한마리 허겁지겁 주린 배를 채운다
아침 내 흰눈 폭폭 뿌려대는 하늘 한번 쳐다보고
한 귀퉁이가 점점 비어가는 홍시 한번 살펴보고
그 새 배가 찰리도 없건만
또 누구의 주린 배를 생각하는지 ...
겨울의 날들이 깊어 갈 수록
하나 남의 홍시의 뼈가 드러나고
가난한 이웃의 주린 배를 생각하느라
목만 축이고 돌아서는 작은 새들아
죽은것 같은 가지에 혈액이 흐르는가
깊은 겨울 홍시가 붉기도 하다
가장 아름다운 생존의 이름
까치밥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가난한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까치밥
엄동설한을 잘 넘기라고 놔두었던 인심 좋은 정이지요
잘 보고 갑니다 kim333시인님
krm333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늦겨울 까치밥의 아름다움은 "정"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