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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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하나씩 기둥에 심었더니
뿌리 뽑혀 올라간다
순간과 영원의 사이,
조용한 새가 찾아와
깃털을 뽑아갔다.
추락한 기둥과
바닥이 만나
소란을 버무렸다
나비들은 잔해를 힘겹게
주섬주섬 모으기도,
무질서 속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제 속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코 푼 휴지처럼 남은 기둥의 잔해
깨진 유리잔으로 채운 이불을
그 위에 덮고
쓰다 남은 풍경을 걸어간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영화 같은 여운이 깊이 스며
오는데요
해석이 어설퍼서 이해해 주셔요
좋다는 말 밖에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