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카리아트 그 기속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프리카리아트 그 기속 얽매고 치이면서 이골 난 흠집 장기판 외통수로 허기와 신음소리의 가방을 둘러매는 매번 벗겨지는 슬리퍼처럼 비가시적인 앞날 반납되는 빈손으로 날마다 봉합되는 상처들 그가 사는 결빙된 나라에서 도시의 식민자로 살아가는 일이 혹독하다 길 위에 길을 잃고 모호한 유턴을 생각하지만 매일 푸른 싹 위에서 탈진되어간다 윤기 없이 풍화되고 뭉개진 채 시선마저 시린 삶의 억류자 가장 낮은 자세로 손을 내밀며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선다. 선과 악, 풍요로움은 날마다 건널목에 서 있고 신호등은 언제나 꺼진 채 남은 빛마저 이탈한다 천형처럼 칼끝이 심장을 찌르는 허탈과 자괴감 저 허구렁에서 유일하게 환하게 불 켜진 탈출자가 되는 그날을 위하여 |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내가 어릴적에 직장을 고르고 선택 하던게
지금은 선택받는 입장, 그것도 아닌
선택의 권한이 없는 현실
그냥 묵묵해야 하는 존재.
조금은 무거운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목헌 시인님.
목헌님의 댓글의 댓글

삼포세대도 걱정입니다.
고맙습니다. 이장희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