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깨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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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깨지는 소리
태양을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어둠은 빛을 삼키려 들지만
빛은 지혜를 쏟아 몰아내기에
기다리다 때가 되면 밝게 회복된다
지난 세월 누구나 물질 속에
한 번쯤 몰입한 생각이 얼마나 불편한지
그 꿈에 빠져나와 깊은 반성을 했었지,
어둠에 뜻은 값비싼 종려나무 그윽한 향기
풀과 숲에 둘러싸인 정원에는
사시사철 피어나는 희귀한 약초와
꽃들로 모든 것을 품 안에 채우고 싶었고
아름다운 여인의 반짝이는 얼굴
그을린듯한 피부에 깜박이는 눈
유연한 팔과 다리 곡선미를 지닌
황홀한 눈빛의 여인을 반려자로 더불어 즐기는,
창밖은 영하의 파도가 몰아치는 지금
꽁꽁 얼어붙은 세상에
힘없는 서민들의 하루의 삶은
죽지 못해 벼랑 끝에 사투를 벌이는데
내가 사는 이웃에 자리한 지도층은
동문서답 묵묵부답 궤변 쌓기에
꼬인 삶에 맛 들여 재라도 뿌리듯
영하 속에 뒹구는 연탄재를 닮았을까
백성의 중심을 살릴 수 있다면
흐르는 물길부터 바로 잡아야
접시처럼 흔들리며 역류하는 세력들
강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때아닌 파고가 물밀듯
모진 칼바람에 휘청대며 파도가
어디선가 접시 깨진 소리 비명처럼
하나도 아닌 둘씩이나 부서지는 아침인데.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서민을 울리는 어떤 세력이 바싹 깨졌나요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따뜻한 마음에 전해주신 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cucudaldal님의 댓글

두무지 시인님 날카로운 비명같은 시 잘 보고 갑니다. 아픔이 느껴져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변변치 않은 글
잘 봐주셔서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절시 깨재는 소리는 돈 깨지는 소리,
그러나 날마다 들린다 해도 물리지 않을 한 무리 두 무리
부패와 적폐 깨지는 소리, 파도가 끝날때까지
들려도 좋겠습니다.
액정을 채우는 그만 봤으면 했던 그 얼굴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깨지는 소리는 들리는데
고쳐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난장판이 되어가는 세상에 흔들림 없는
일상을 맞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