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2] 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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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947회 작성일 17-10-16 11:49본문
낙인 / 테울
숱한 시련에 부대꼈을 이 섬의 질긴 소낭들
어느새 붉어진 표정이다
저들의 죄라면 천년을 청청하고 싶은 죄
사철 푸른 깃털 잔뜩 품고
오롯 하늘만 바라본 죄
뭉툭뭉툭 잘려버린 발목의
참혹한 혈서
소란의 능지처참
핏빛 죄목들
소리 없는 몸살로 떨군 저들의
아린 흔적이 한때
허기의 땔감이던 생각
이순의 각막으로 쿡쿡 찔리는
바늘 같은 통증이다
감히, 천기를 노린
천벌일까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면에 드러낸
진득한
송진 덮인 맥없는 나이테
청청했던 향과 자태
비감입니다
파괴는
태울시인님 진한 묵언의 것 살펴봅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철 초록의 지킴이 소나무가 머잖아 이 섬에서 사라질 듯합니다
이상기후며 섣부른 개발이며 서로 다투며 씨를 말리고 있네요
소인의 짧은 생각으론
아마 하늘 높은 줄 모른 탓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 지방의 역사속에 낙인을 어렴풋이,
그것도 매섭게 질타하신 느낌 입니다.
지우려해도 없어지지 않을 그 날에 아픔들,
어느 고장이나 그런 낙인 몇개쯤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리한 시상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사 속 낙인들을 그나마 소나무가 지우고 있었는데
그마저 위태롭습니다
제주를 각별히 아끼시는 두무지님
빈 말 감사 드립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장 경제적 언어로
독자와의 소통에 친근감을 주는 글
벼리고 벼린 내공이 번뜩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제적 언어라 하심은 아주 싼 언어를 뜻하심이겠지요
설마 비싼 것은 아닐 테고, ㅎㅎ
아무튼 칭찬으로 받아드립니다
그 속에 채찍을 감춘...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죄의 값을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았을 터, 그러나 인과관계를 훑어보면, 그렇게 귀결되는
모습에 놀라곤 합니다.
예리한 시촉으로 발라낸 낙인 찍힌 섬과 나무와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가 섬뜩합니다.
몰아치는 제주의 바닷바람에 짠맛이 아닌 시맛을 음미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김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궁에 살다 바다 위로 쫒겨난 섬이지요
철 모르고 날뛰다 언젠간 천벌을 받을 듯합니다
그나마 자연을 지키는 것이 타고난 죄에 대한 도리이거나
혹은 나중 지은 죄에 대한 사함을 받는 것일 텐데...
혹시, 섬뜩한 섬으로 비쳤나요?
죄송합니다
이종원 시인님!
李진환님의 댓글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능지처참-
저거 잘못 눌른 바닥 인생들이여
어쩌누..............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쩝니까
그냥 바라만 볼 뿐입니다
나약한 저로서는
울만에 납시어 어째 고작
20자입니까
ㅎㅎ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도도 아픈 역사로 얼룩졌을때가 있었으니
시인님의 제주사랑이 아픔 속에서 가득 묻어 나옵니다
제주도가 시인님이 계셔서 든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태운 시인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날 며칠 뚝 떨어진 섬이 지금은 한 시간 거리...
수 억의 시간들이 얼룩졌겠지요
화산으로 풍랑의 멸시로...
더 이상 개발에 밟히지 말았으면 하는
소심한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