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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계절을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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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7회 작성일 19-01-18 23:38

본문

구름에 걸어둔 날이 내려 마른 단어를 적신다. 


눈물 맞은 나무는 신록, 

꽃은 슬픈 매듭을 열심히 풀고 

참새는 비릿한 산책을 한다 


솟아오르는 풍경에서 당신을 캐낸다, 기다림을 

모아 누그러진 부자가 되었다 


문없는 장소를 터전 삼아 

그리운 날들을 영위하고 


당신을 문지른 손에는 

상처를 할애하며. 


순간을 쓸어 담아 영원의 지문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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