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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청춘 (수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0회 작성일 19-01-19 00:09

본문

지하철 뒷방, 빛이 저무는 자리
세련된 세월을 둘러 입은 사내가
젊은 노트를 꺼내 든다

넓찍히 떨어트려 오므린 두 눈과
떨지 않게 움켜쥔
주름진 몽땅 막대기로
살얼음 위를 조심스레 문지르는데

손자가 놓아준 '카까오똑' 고것은
밤중에 도망이라도 갔는지
참 기가 찰 노릇이고

주춤주춤 갈 곳 잃은 막대기만
여기 찌르고, 저기 찌르고
철 지난 디스코가 펼쳐진다

'이래 하라 카든데...'
청춘의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노트는 도통 답이 없다

댓글목록

DOKB님의 댓글

profile_image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전에 올린것은 너무 급히 올린 탓인지, 어설픈 구석이 평소보다 더 많아 보였습니다. 도저히 그냥 둬서는 안될것 같아 조금 더 뜸(?)을 들인것으로 다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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